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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로봇, 어디까지 왔나 --일본 산업전반 ‘로봇일꾼’ 침투…

기사승인 2017.03.10  0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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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47조4000억원 규모 성장

일본 산업전반 ‘로봇일꾼’ 침투… 세계의 로봇, 어디까지 왔나

2020년까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47조4000억원 규모 성장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로봇부터 대화가 가능한 로봇까지. 로봇강국인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도 현재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IT 산업 영역을 넘어 산업 비즈니스와 군사 분야에도 로봇은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저출산·노령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로봇 산업을 육성해 왔다.

미래 인류를 떠올리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로봇’. 세계는 지금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인구 고령화·노동인구 감소 대안

아베 총리는 올해 초 일본의 로봇 활용을 기존 제조업에서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도록 촉진하는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로봇 활용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하고, 로봇개발에 민관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일본정부는 2020년까지 5년 간 일본의 로봇시장 규모를 현재 6660억엔에서 260% 증가한 2조4000억엔(약 23조5000억원)으로 확대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 로봇산업 발전은 가속화 되는 양상이다.

특히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일본 제조업계가 로봇 도입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인건비의 25%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본의 노동력 부족은 절박한 상황으로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그간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용 로봇의 최첨단을 달려왔으나, 중국이나 한국이 독자적인 자동화를 추진함에 따라, 경쟁 심화 벗어나기 위해 서비스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에서는 슈트를 신체에 장착해 손발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의료·산업용 ‘로봇슈트’와 같은 신체보조 로봇이 병원이나 양로원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비스업용 로봇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20배인 1조2000억엔 규모로 확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용 로봇시장 규모도 2배인 1조2000억엔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로봇의 진보 ‘휴먼로봇’

특히 일본 로봇의 진보는 ‘휴먼로봇’에서 돋보인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가 소프트뱅크의 결산을 발표, 세계최초로 한 기업의 결산을 발표하는 로봇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부터 일반 판매가 시작된 페퍼는 주위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율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특히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톤을 분석해 사람의 감정을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람과의 대화 외에도 가족사진을 촬영하거나 아이와 놀기도 하며, 스마트폰과 연계해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퍼는 매달 1만대씩 예약 판매가 가능한 가운데, 6월 초판부터 현재까지 1분마다 매진되는 등 예상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

다. 페퍼 본체의 가격은 19만8000엔(약 177만원)이다.

또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의 대화하는 로봇 ‘오하나스(OHaNAS)’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하나스는 기존의 로봇과는 달리,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화 로봇이 사람과의 대화에서 짝을 이루는 문장을 미리 등록해야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가만하면, 이는 독보적인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하나스는 NTT도코모가 개발한 문장 규격화 기술을 활용, 날씨나 뉴스 등에서 정보를 취득해 이를 대화에 실시간 활용한다.

일본 이동통신업체 KDDI도 최근 가정용 로봇 ‘Jibo’를 개발하는 미국기업에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광고업체 덴츠도 벤처 펀드로 출자를 선언했다.

지보는 동그란 원형을 2개 조합시킨 형태로 높이는 약 28cm, 무게는 2.7kg의 소형 로봇이다. 지보는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상대에 맞춰 알림 및 이메일 수신 등을 화면이나 음성으로 알려줄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세계최초로 로봇이 접대하는 ‘헨나 호텔’이 일본에서 오픈해 화제가 됐다. 작업의 효율과 비용 절감을 위해 로봇이 메인 스태프로 활동해 주목받았다.

인공지능 개발 ‘미·중·일’ 경쟁 심화

현재 미국은 이미 문자를 주고받는 수준 AI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한 학생 로봇은 스마트폰 메시징 앱으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물어보면 체육이라고 답장을 한다. 구글, 애플 등 개발 기업도 다양해 세계 주요국 AI 특허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응용에 가장 발빠르게 나선 국가기도 하다. 미국 IBM이 개발한 왓슨은 빠른 연산 처리 능력과 인공지능 기술이 강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어 처리와 자동화된 데이터 선별 등으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세계 AI 기술개발 경쟁이 점화됐다고 자체 판단하며, 대학교 입시를 통과할 수준의 AI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일본 사립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AI 기술에 대한 개발의지는 AI 로봇이 자율주행부터 다양한 산업 비즈니스, 군사 분야에 중요한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AI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현재 국가 프로젝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의 AI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같은 대형 업체뿐 아니라 벤처기업 아이플라이 등이 협력해 중국 상위 20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의 AI 로봇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또 해외 연구소와 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국립정보학 연구소에는 한 중국 기업이 AI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 3년간 30억엔을 개발비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국가들도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독일은 제조용 산업 로봇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는 제조업 개혁을 위한 또 다른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더스트리 4.0의 중심에 로봇 개발 사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독일을 비롯해 일본 등 선진국 기능 노동자 감소와 중국 등 신흥국 인건비 상승은 로봇 수요를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덴마크에서는 유니버셜 로봇이 제조용 산업 로봇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무겁고 크고 고정돼 한 역할만 하는 것과 달리 유니버셜 로봇 제품은 탁상용으로 만든 작은 모델부터 다양하다.

또한 영국에서는 올 연말에 남성의 성생활을 돕는 로봇이 출시될 전망으로, 현재 로봇윤리계의 논란을 재점화 시키기도 했다.

한국의 ‘휴보’ 미래를 보다

세계 로봇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로봇 경연대회에서 한국 휴머노이드 ‘휴보(Hubo)’가 우승했다. 휴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온 경쟁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휴보의 1위 쾌거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개발 역사도, 자금도 부족한 한국 연구팀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로봇 중에서도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는 가장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일본부터 미국, 유럽 등 너도 나도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보는 △운전해서 재난현장 도착하기 △차에서 내리기 △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 잠그기 △벽에 구멍 뚫기 △돌발미션 △장애물 돌파해 빠져나오기 △계단 오르기 등의 과제를 가장 빠른 시간에 수행하며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가 연평균 5.2% 성장하며 400억8000만달러(약 4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휴보의 쾌거는 한국 로봇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사이언스 webmaster@sc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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