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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배 빠른 속도로 잃어가는 ‘멸종 위기 동물’

기사승인 2018.01.24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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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멸종에 버금가는 ‘대멸종’ 일어날 수 있어
  • 인간이 가장 먼저 재앙 당할 수도 있다
  • 과학적인 사실이 뒷받침되어 충격

인류가 출현하고 동물과 식물의 멸종 속도가 1000배 빨라졌다. 지구에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가 진입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인간이 가장 먼저 재앙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은 과학적인 사실이 뒷받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익숙하기만 한 동물들이 멸종 위기를 겪어 우리와 작별할지도 모른다.

지구의 온난화

인류 출현 ‘동·식물 멸종 속도 1000배 빨라져’

지구에 인류가 출현한 뒤 생물의 멸종 속도가 최소 1000배에서 최대 1만배까지 빨라졌으며, 곧 공룡 멸종에 버금가는 ‘대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듀크대 스튜어트 핌 교수는 최근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물종의 출현과 멸종을 연구·분석한 결과 인류가 출현하기 전 지구상에서는 1년에 생물종 100만종 가운데 0.1종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류 출현 후에는 1년에 100만종 중 100∼1000종이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서쪽으로 113㎞쯤 떨어져 있는 산호초 제도 ‘드라이 토르투가스’에서 진행됐다. 과학계는 지구에 생물종이 대거 없어지는 대멸종이 5차례 있었으며, 5차 대멸종 때 공룡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클린턴 젠킨스 박사는 생물종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은 생물들이 인류로 인해 서식지를 잃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환경오염

이는 명주원숭이의 일종인 노란술귀마모셋을 사례로 들 수 있다. 브라질에 서식하는 이 원숭이는 난개발로 살 곳을 잃었고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물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2012년 발표한 멸종위기생물종 목록에서 취약종에 포함됐다. 또 다른 멸종이유로는 외래종 유입, 기후변화, 어류 남획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한때 상어 중 개체수가 많았던 장완흉상어는 남획으로 이제 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식물의 멸종을 막을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반인들도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확인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해달
아시아 코키리
북극곰
멸종동물
거미원숭이

이러한 가운데 지구가 새로운 소멸시기 속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가장 먼저 재앙을 당할 존재는 바로 인간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스탠퍼드, 프린스턴, UC버클리 등 3개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100년 마다 1만개 동물 종 가운데 2개종이 멸종한 것과 비교해보면 지난 세기에는 멸종 속도가 114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듀크 대학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론을 화석 기록 등을 이용해 과거의 동물 멸종 비율을 보수적으로 추산한 현재의 멸종 비율과 비교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보고서에 ‘지구는 지금 6번째 대멸종사건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충격을 안겼다. 또한 1900년 이후 400종 이상의 척추동물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계는 지금까지 마지막 멸종사건을 6천 500만 년 전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 대해 과학계는 커다란 유성들이 지구를 강타해 공룡들이 사라져버린 시기로 본다.

보고서에 공개된 동물 멸종 이유는 먼저 기후변화다. 그리고 환경오염과 삼림파괴 등도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하며 서식지 감소, 남획 등으로 인한 개체수의 감소압력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최소한 50종류의 동물들이 매년 멸종에 근접해 있으며, 모든 양서류의 약 41%, 포유류의 26%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고 있는 여우원숭이의 94%가 멸종 위기의 위협에 처해 있으며, 모든 여우원숭이의 1/5이상이 멸종위험이 아주 높은 ‘위급’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의 서식지가 불법 벌목으로 파괴되고 있으며, 이들 원숭이는 식육으로 쓰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냥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우리와 작별 인사할 수도 있는 동물들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올해 멸종할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소개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친환경 기업 에코 엑스퍼트는 전 세계 각국에서 3천326마리의 동물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배경은 지난 40여 년간 지구 전체의 산림 지역 중 절반이 황폐화, 그리고 이로 인한 야생동물들의 급격한 개체수 감소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1948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서식지 보존이나 사냥 금지 등의 조치로 보호해야 하는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야생동물의 개체 수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검은 코뿔소, 도도, 독도 강치, 스텔라바다소 등은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에코 엑스퍼트가 발표한 올해 이미 멸종된 동물들과 같은 절차를 밟을 위기에 처한 멸종 위기종은 눈표범·해달·거미원숭이·황금사자타마린·호랑이꼬리원숭이·아시아코끼리·보르네오코끼리 등이 있다. 멸종위기종들을 애완용으로 팔기 위해 사육하는 일부 업체들도 문제로 꼽힌다. 반달곰과 늑대, 수리부엉이와 악어 등 멸종위기종인 야생동물을 불법적으로 거래해 기르는 사례가 빈번하게 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CITES협약에 따라 이들 종을 소유하거나 거래할 때는 관할 환경청에 허가를 받거나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2016년 국내에서 신고 없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사육시설에서 기르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10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운영한 자진신고 기간에는 모두 2천600여건에 달하는 불법 보유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향후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멸종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들

지난해 12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개발했다. 위치추적기는 무게 17g에 가로 49㎜·세로 37㎜·높이 16㎜ 크기로 이동통신망을 쓰는 위치추적기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4년 32g의 위치추적기가 첫 상용화됐고, 해외에서는 캐나다 로텍 제품이 최경량(25g)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연구 목적으로 야생동물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때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 무게의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면서 초소형·초경량 추적기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개발된 위치추적기는 방수 기능을 갖춰 양서파충류와 같이 수중과 육상을 오가는 동물의 이동행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가 충전방식으로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다. 특히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야생동물의 위치정보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확인·보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초경량 추적기 개발로 원앙·홍머리오리·고방오리 등 소형 조류 및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보호, 조류인플루엔자감염경로 예측 등 생태연구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눈표범
타마린

 

이러한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생물 5000여 종을 기록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인 ‘포토 아크(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가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근한 동물들을 비롯해 흔히 만날 수 없었거나 지금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창세기에 신의 노여움을 사 대홍수로 멸망당한 마지막 인류로 묘사된 노아, 그리고 동물들 한쌍을 실었던 ‘노아의 방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노벨사이언스 유아연 미주특파원 webmaster@scinews.kr

<저작권자 © 노벨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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